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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과거가 남긴 우울 미래가 보낸 불안 - 김아라

by stevenbob 2022. 12. 19.

'과거가 남긴 우울 미래가 보낸 불안'

제목을 읽고 우울고가 불안의 근본에 대해서 알게된 것 만으로 편안함을 느꼈다.

 

우울하면 과거에 사는 것이고 불안하면 미래에 사는 것이고 편안하면 이 순간에 사는 것이다. - 노자 -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상실에 사로잡혀 현재를 살아가지 못할 때 과거가 남긴 우울을 느끼고, 미래가 보낸 불안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울과 불안의 증상은 다릅니다.

우울의 증상은 우울한 기분, 무기력감과 흥미 감소, 식욕과 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 불면 또는 과다수면, 불안과 초조, 생각과 행동의 느려짐, 피로감, 무가치감, 사고와 집중력 장애, 자살 사고, 반추 등입니다.

불안은 수면 장애, 소화 장애,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자극 과민성, 근육의 긴장, 피로감, 조절되지 않는 걱정 사고, 타인의 시선에 민감해짐, 집중력 곤란, 강박적 통제, 완벽주의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소화가 되지 않아 머리가 아플 때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을 먹으면 계속 머리가 아플 것입니다. 머리가 아픈 진짜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처방을 했으니 회복이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우울과 불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울을 경험하고 있는데 불안을 다룬다면 내 마음의 일부를 부정하는 꼴입니다. 우울은 정확히 우울을 다룰 때 해결되고 불안은 정확히 불안을 다룰 때 해소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소중한 무언가를 상실했다면 우울을, 장래에 소중한 무언가를 상실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불안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마음이 머무를 때는 우울이 나타나고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마음이 떠돌 때는 불안을 경험한다는 뜻입니다.

 

우울에서는 무기력감과 흥미의 감소가 나타나고 식욕이나 체중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불안에서는 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을 수기 힘든 신체적인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수면 문제, 소화 불량, 피로감, 인지 장애, 초조 같은 증상들은 우울과 불안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우울과 불안이 현재 불만족스럽고 불편한 상태라는 점에서 매우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내 마음이 불만족스럽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만성적인 우울을 겪는 사람은 무기력감 때문에 무언가를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우울로 시작해 불안까지 경험하는 것입니다. 반면 만성적인 불안을 겪는 사람은 늘 긴장 상태라 일상에서 소모하는 에너지가 큽니다.

 

과거의 나와 비교하지 않고 미래의 나를 짐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즉 우울과 불안 모두 잘 살고 싶기 때문에 느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세상에서 자포자기가 가장 나은 방법일까요? 아닙니다. 어떤 시대라도 희망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환경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과 계속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2장 - 왜 어떤 마음은 약하고 어떤 마음은 강할까요?

 

소통의 사전적 정의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소통이란 서로가 마주 앉아 각자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요. 가끔 와서 이야기도 하고 멘탈 관리도 하고 싶어요" 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소통이 얼마나 부재한지를 보여 주는 증거지요.

 

자율성을 키워야 내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바로 메뉴를 고르겠지만 누군가는 무엇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지 한참을 고민할 것입니다.

이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자율성입니다. 자율성이란 내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합니다.

자율성이 낮으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지, 내 생각이 어떤지 몰라 자주 혼란을 겪습니다.

내 생각도 감정도 잃어버린 상태라면 자율성부터 천천히 키워 봅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잃어버린 내 마음에 우울이나 불안이 찾아왔을지도 모르니까요.

 

작가는 인간이 본래 감정이라는 본성을 밑바탕으로 이성을 발달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보이는 행동을 '응애' 하고 소리 높여 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공포감과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섭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했을 때,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순간에도 기쁘고 편안하다 느낀다면 오히려 그것이 건강하지 않는 반응입니다.

상황에 적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오히려 지극히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인간은 인지(생각), 정서(감정), 행동 이 세 가지가 하나로 얽혀 돌아가는 복합체입니다.

즉 이성과 감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ㄴ것이 아니라 둘 다 잘 발달시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감정과 이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감정을 조절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될 뿐입니다.

이성이 지나치게 발달한 사람들은 매사에 감정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들은 주지화를 주된 방어 기제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지화란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한 채 이성적이고 지적인 분석을 통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라포르란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대방과 형성되는 상호 신뢰 관계 또는 친밀감을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억눌러 놓았던 감정을 직면하고 이를 받아들이며 충분히 느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기분화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분리하는 힘입니다. 생각과 감정의 균형을 맞추고 이를 조화롭고 원활하게 사용하는 능력이지요.

 

우리는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을 더 관리합니다. 그런데 마음은 어떤가요? 여러분은 마음을 관라하고 있나요? 강력해지는 스트레스에 맞추어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도 진화해야 합니다.

 

내가 느끼는 나와 실제 내 상태는 다릅니다.

 

혈액이 막히면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마음의 길이 막히면 우울이나 불안 같은 모양으로 문제가 나타납니다.

치유하는 것은 관계다, 치유하는 것은 관계다, 치유하는 것은 관계다.

 

사람은 사람으로 회복됩니다.

 

관계 속에서 내담자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내담자가 스스로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이를 반영이라고 부르는데, 상담가가 내담자의 언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감정을 파악해 상담가의 언어로 내담자에게 그대로 되돌려 주는 것이지요.

 

우리는 계속해서 누군가를 변화시키려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것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내가 변화하면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바꾸는 주체는 결코 나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오류가 있습니다. 바로 과거를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세상에서 경험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바꿀 힘도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그 힘이란 바로 나를 바꾸는 능력입니다. 나의 오만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힘, 이것은 내 곁의 사람들뿐 아니라 내가 경험하는 모든 일까지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1 - 3장 과거는 어떻게 현재를 흔들까요?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성찰하고 더 성숙해집니다.

 

시간관이란 개인이 시간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태도 및 가치관으로, 이는 개인의 과거 경험과 사회적 규범의 상호 작용을 통해 형성됩니다. 시간관은 과거 긍정, 과거 부정, 현재 쾌락, 현재 운명, 미래 지향으로 구분되는데, 짐바르도는 어느 하나의 시간관에 편향되기보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하는 균형 잡힌 시간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울의 핵심은 반추입니다. 반추는 부정적인 사건과 연관된 감정을 되짚어 생각하거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빠져 있도록 만드는 사고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고 되짚으면서 부정적인 사건을 근거로 오지 않는 미래를 예측하기 때문에 우울을 경험하는 것이지요.

 

우울증에 걸려 절망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단순한 감기입니다.

감기의 종류가 다양하여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감기도 있고 아무리 약을 먹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감기도 있습니다.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절로 낫거나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우울증이 있는 반면 쉽게 낫지 않고 만성화되어 후유증까지 남기는 우울증이 있습니다.

 

감기같이 잠깐 약을 먹으면 쉽게 회복되는 질병을 괜히 버티며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다만 마음이 지나치게 과거에 머물러 현재를 충만하게 살지 못한다면 고개를 들어 시선을 옮겨 봅시다. 생각하지 못한 즐거운 현재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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